2008년 12월 08일
언니님 부탁
# by | 2008/12/08 17:39 | 트랙백
# by | 2008/06/21 22:46 | 트랙백
# by | 2008/02/02 14:24 | 트랙백
25살, 더도 볼것없는 ENFP 입니다.
특기/취미 - 여행, 배낭 하나 매고 조낸 빨빨거리며 돌아다니고 사람만나고 위험한 상황에 (의도적으로) 빠지고...
불안정적이고 변화많은 것을 좋아하는 제가, 사람은 꼭 "뿌리깊은 나무" 스타일의 사람을 좋아하더라구요. (아빠가 그런 스타일이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나같은 사람을 만나면 단명할 것을 무의식중에 알기 때문인지 -_-; 부연설명>위험한 것을 워낙 좋아하므로 )
이런 제가 그를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천방지축 저의 모습을 살짝 숨기고 알고 있는 모든 눈웃음 스킬을 이용하여 꼬셨습니다 -_-;
아무튼 결과는 성공.
처음엔 당연히 마냥 좋았지요. 여태까지 만났던 사람중에 최고다. 완벽한 이상형을 만났다. 등등등
문제는 상대방에 대해서 편해지기 시작한 후 부터였습니다.
연애 초반에 사소한 일들로 말다툼을 하는데... 그 자체에 대한 태도가 정말 달랐습니다.
말다툼 자체를 더 나은 관계를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정말 소중한 경험이고 관계의 발전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와는 달리, 그는 그런 말다툼은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표현했구요.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 하는 저.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그.
저는 제 감정을 그사람이 조금이라도 이해해주길 바랬는데, 내 감정에 대해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그쪽으로 접근을 전혀 못하는 겁니다.
'말이 안 통해'
그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 이거였어요.
말이 안통해.
그는 계속 "원하는 걸 직접적으로 말하라"고 요구 하였지만, 내가 뭘 원하는지 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나는 상처받은 감정을 어루만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화를 시도하면, 그는 문제가 대체 어디있는지 몰라서 헤매고, 나는 너무 무심한듯 쉬크하게(-) 말하는 그가 얄미워서 (나는 이렇게 힘든데 너는 왜이렇게 말짱하냐) 약간 일부러 아픈 부분 후벼파서 그의 감정도 상하게 하고, 결국 둘다 감정 상하고.
구렁이 담넘어가듯 어물쩡 화해 하고.
그러나 또다시 반복.
정말 다른 타입 같아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더이다.
오늘 결국.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사람은 저에게 일주일 동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하더군요.
아. 그 사람이 이해가 안되는 거 아니고. 나랑 다른 타입의 사람이란것도 알고. 그런데.
그냥 "이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화를 낼때마다 그걸 전혀 이해를 못하고, 종국에는 저에게로 화살을 돌리는 그를 보며 - "니가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성향이 너무 강하다" -라는 말을 듣고, 이제 더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났던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일수도.
뭔가 이별의 휑- 함에 익명의 힘을 실어 글을 써봅니다.
저도 이제 저랑 비슷한 사람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사람끼리 만나도 서로를 이해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 것 같은데, 다른 사람을 만나서 이해하려니, 이거 원.
고민하는 성격도 아닌데 박터지게 고민하고.
엥.
# by | 2007/08/20 16:54 | 우선 다같이 | 트랙백
# by | 2007/08/05 11:51 | 우선 다같이 | 트랙백
# by | 2007/01/16 17:18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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